"금융시장 혼란 사과"…흥국생명, 9일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박지은 / 2022-11-08 11:05:29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이 예정대로 오는 9일 진행된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원래 예정일이었던 오는 9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 가운데 4000억 원을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자금으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매조건부채권은 발행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전경 [흥국생명 제공]

흥국생명은 4대 시중은행과 RP를 매입하고 수수료를 조금 높게 계산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최근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당사의 수익성 및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1일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 비교적 고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이 되는 장기 채권이다. 발행 5년 뒤 조기상환하겠다는 조건이 붙는데, 그동안 국내 발행사들의 조기상환 행사가 암묵적인 관행이었다.

하지만 13년 만에 흥국생명이 조기상환 연기 결정을 밝히면서 금융권에서는 외화유동성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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