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이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질주할 때 예·적금만 고집했던 30대 B 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4%대 상품을 갖고 있는데,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5.6%짜리 상호금융기관 특판 예금을 눈여겨보고 있다. 언제든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갈아탈 생각이다.
'영끌족'과 '저축족'의 처지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제로금리 시절 치솟는 집값에 떼밀려 주택매수 대열에 막차 타듯 합류한 영끌족은 벼랑끝에 선 형국이다. 그 시절 '미련스럽게' 예·적금을 고집하고,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이 컸을 저축족은 금리인상을 즐기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끌어올리면서 '대출금리 7%, 예적금 금리 5%' 시대를 맞은 터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4.50~6.95%로 치솟은 상황.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대출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연말 8% 돌파가 예상된다.
예금금리도 상승 중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시중은행의 최고 수신 금리는 모두 연 4%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일부 저축은행은 연 5%대 예금을 내놓으면서 빚이 없거나 안전하게 종잣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 본인을 금리노마드족(더 높은 금리를 쫓는 유목민)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지금 벌써 네 번째 갈아타기 했다. 이러다 1년 내내 갈아타기만 할 듯"이라고 썼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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