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아동 성폭력 괴물의 거주지로 오인 받는 것 싫었다"

김칠호 기자 / 2022-10-17 09:15:23
반환예정인 미2사단사령부 담장 바로 옆에 김근식 거주 예정 시설 위치
갱생시설 앞에 현장시장실 설치…김근식 의정부행 반대 1인 피켓시위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진입도로 차량 통행 차단 행정명령
"시민들의 힘과 결기로 아동 성범죄로 악명 높은 김근식의 의정부 진입을 막았습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공교롭게도 미군이 떠나서 반환예정인 미2사단사령부 담장 바로 옆 김근식의 거주지로 지정된 출소자 갱생시설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의정부가 미군기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다시 아동 성폭력 괴물의 거주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는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김 시장은 "김근식이 또다른 혐의로 재구속된 건 다행"이라면서 "13일 밤부터 흉악범 김근식이 의정부로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민심이 술렁거렸고, 안양교도소에서 풀려나 이곳으로 오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4일부터 곧바로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법무보호공단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은 "해당시설의 반경 1㎞내에 초·중·고교 7개와 어린이집 유치원 장애인시설 등 23개가 분포해 있다"면서 "19세 미만 여성 접촉금지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외출제한 등의 제한조치로는 김근식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정문에 천막을 치고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성범죄자 김근식 의정부 거주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또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실내체육관 앞 교차로에서 문제의 시설에 이르는 680m 구간의 도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법무보호공단 앞에 설치된 현장시장실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의 이런 뜻에 동조한 통장협의회 등 각급 단체와 시민 1000여 명은 16일 오후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김근식 의정부 갱생시설 입주 철회 범시민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의정부시의회도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김근식이 의정부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힘을 보탰다.

그 사이에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오전 5시에 만기 출소할 예정이던 김근식은 16년 전 다른 미성년자 1명을 성추행한 혐의가 뒤늦게 규명돼 안양구치소에 재수감됐다.

김 시장은 "위험한 성범죄자의 또다른 범행을 추적해 출소를 막은 검찰과 증거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의정부 시민 여러분 모두가 해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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