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맏형'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타계

박상준 / 2022-10-16 16:22:33
충북 남부 3군에서 5선 기록한 관록의 정치인 한때 DJ(김대중)의 최측근으로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렸던 5선 관록의 이용희(李龍熙) 전 국회부의장이 16일 오전 6시30분쯤 서울 자택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1세.

▲2010년 7월 속리산에서 열린 민주사랑 충북모임 하계야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고 이용희 전국회부의장. [UPI뉴스 충북본부]

충북 옥천 안남면이 고향인 고인은 대전사범학교(현 공주교육대학교) 출신으로 196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충북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5·16 혁명으로 도의회가 해산되자 이에 반발해 야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고인은 6, 7, 8대 총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처남인 육인수 후보에게 연거푸 패했다.

고인은 1980년 전두환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정치규제를 당하는 등 50대 초반까지 정치인으로서 시련을 겪다가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후보로 보은, 옥천, 영동 등 충북 남부 3군에서 당선된 이후 야권 중진의원으로 5선을 기록했다. 

고인은 1960년대부터 DJ와의 각별한 인연을 맺으면서 '동교동계 맏형'으로 통했다. 1970년대초 DJ 천거로 신민당 선전국장과 동교동계의 뿌리가 된 내외문제 연구소 기획실장을 맡는등 DJ의 신임을 받았다.

지역구 관리에도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 기억력이 비상해 웬만한 지역주민의 가족사까지 손금 보듯 파악해 유권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로 충북 남부3군을 '이용희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기반으로 2008년 민주당 개혁공천에 탈락했을 땐 과감히 탈당해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70대 중반의 고령에 등원에 성공하는 기염에 토했다. 

이후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에도 차남인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게 선거구를 물려준 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정치 일선에 물러나 자택에서 칩거해왔다.

유족은 부인 유정순 여사와 사이에 이재한 전 부회장 등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010-5268-6243.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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