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모의 사형구형' 언급하며 '윤석열차 경고' 비판

김해욱 / 2022-10-04 20:58:34
"세태풍자 만화는 경고 대상, 모의재판서 대통령 사형구형은 무용담?"
"40년전 모의재판도 처벌 받지 않았다"…문체부의 엄중경고 비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모의 사형구형(실제론 무기징역 구형)을 염두에 둔 듯한 메시지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윤석열차'를 문제 삼은 것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체부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전시된 것을 두고 행사 주최단체인 만화영상진흥원에게 엄중경고 입장을 내놨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학생 시절 일화를 들며 문체부를 비판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0년 5월,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인사들을 피고인으로 하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검사를 맡아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강원도 외가로 약 3개월 정도 피신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도 썼다. 이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으며,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차 만화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해 있고,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타고 있다.

문체부는 논란이 커지자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만화는 한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이다.

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기존에도 해왔던 것이고, 카툰부문의 경우 정치적 풍자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또한 수상작 선정은 진흥원이 하는 것이 아닌 외부 심사위원들이 맡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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