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킨텍스 대표 구속...이재명 수사 본격화

김영석 기자 / 2022-09-28 08:17:21
뇌물공여·증거인멸·범인도피 혐의 쌍방울 부회장도 구속
쌍방울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본격화 신호탄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 억 원 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28일 구속됐다.

▲ 이화영 킨텍스 대표 [경기도 제공]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해 27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 28일 새벽 영장을 발부했다.

또 뇌물공여와 증거인멸,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A 부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지사 시설이었던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뒤 같은 해 9월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평화부지사를 맡기 전인 2018년 6월까지 1년 넘게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 대표는 경기도 부지사 시절과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 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 받는 등 2억 5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열린 우리당 시절 보좌관을 지낸 측근 B 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명목으로 9000여만 원을 지급받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쌍방울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협)과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와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합의서에는 쌍방울 계열사가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 받는 내용이 담겼다.

이 행사에 쌍방울이 아태협을 통해 약 2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평화부지사이던 이 대표는 이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북한도 2차례 방문했다.

A 부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언론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PC를 교체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들의 출국 및 해외 체류 등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비리 혐의가 쌍방울 그룹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인 만큼, 검찰 안팎에서는 이 대표 구속이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 간 유착관계에 대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이 대표의 2018년 선거법 사건 변호사 수임료 20억여 원을 전환사채 등으로 대신 지불했다는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수사 중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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