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무더위쉼터 운영안 제시…"빅데이터 활용 최적 방안 도출"

최재호 기자 / 2022-08-28 08:37:59
권상진 교수팀, 울산 남구 표본 최적의 운영방안 제안
폭염취약계층 위치와 인원 고려…셔틀버스 경로 추가
울산시내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의 최적지와 적정 개수를 찾는 방법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 왼쪽부터 김재성 유니스트 연구원, 권상진 교수, 윤석호 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UNIST(총장 이용훈)는 산업공학과 권상진 교수팀(우승옥·윤석호·김재성 참여)이 울산시 남구를 대상으로 표본으로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 발굴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폭염취약 계층의 위치와 무더위쉼터의 수용 인원을 모두 고려한 입지, 사람들의 이동을 위한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권상진 교수팀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더위쉼터가 어디에 위치하면 좋은지 연구해왔다. 여기에는 폭염 취약계층의 인구 데이터와 셔틀버스 운영비용, 무더위쉼터의 수용인원 등 다양한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활용된다.

윤석호 산업공학과 연구원은 "셔틀버스로 취약계층의 이동을 돕는다면 지금보다 적은 무더위쉼터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어디에 몇 개 둘지와 함께 셔틀버스 운행경로까지 동시에 설정하는 계산복잡도가 매우 높은 최적화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팀은 '입지 경로 문제'(Location Routing Problem) 기반의 정교한 수학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정교하게 풀 수 있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무더위쉼터 입지 함께 '셔틀버스 운행경로' 최적화 도출
"개발 알고리즘, 과학적 폭염대응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 


이 알고리즘은 무더위쉼터와 셔틀버스의 정원 및 운영비용, 취약계층의 위치와 수를 모두 동시에 고려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셔틀버스의 경로를 포괄한 최적의 방안을 빠른 시간 내에 도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예를 들어 울산시 남구 옥동의 무더위쉼터의 경우는 현재 14곳에서 10곳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게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쉼터 9곳에 새로운 쉼터 1곳으로 옥동초등학교를 지정하는 것이다. 셔틀버스는 옥동초교→경동공원→울산보훈지청→울주군청→신정현대아파트→문수로 아이파크아파트→옥동초교 경로로 운행하면 된다.

윤석호 연구원은 "옥동초는 이재민임시거주시설로 지정돼 있으며, 재난으로 분류되는 폭염 발생 시 대피소로 이용될 명분이 있다"며 "다른 무더위쉼터 대신 옥동초를 추가 운영하는 게 최적의 솔루션이며, 여기에 맞춘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함께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셔틀버스의 정원과 운영비용 등 변할 수 있는 조건별로도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새 알고리즘이 불확실성이 큰 현실에도 충분히 반영 가능하며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권상진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울산시의 폭염 문제를 더 포괄적이면서도 정교하게 해결하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알고리즘은 울산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과학적으로 효율적인 폭염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국제학술지 '도시 기후'(Urban Climate)에 출판됐다.

▲ 울산시 옥동 무더위쉼터 위치도 [울산과기원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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