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인 가교 문학평론가 홍정선 별세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 2022-08-22 06:31:44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21일 새벽 타계
한·중 작가 가교 역할,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 역임

문학평론가 홍정선(인하대학교 명예교수)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21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195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인하대학교 인문대학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 당시 80년대 대표 무크지였던 『우리 세대의 문학』에 동인으로 합류했고, 이후 1999년까지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했다.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2008~2012)를 역임했다. 

고인은 한·중 국교 수립 이래 오랫동안 쌓아온 중국 문화 담당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작가회의'를 이끌며 꾸준히 한국과 중국의 문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중국 영빈관)에서 외국인 15명 중 유일한 동양인으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받았다.

저서로 『역사적 삶과 비평』(1986), 『신열하일기』(1993), 『카프와 북한 문학』(2008), 『프로메테우스의 세월』(2008)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승목(변호사·LG전자 책임), 며느리 심초롱(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7시 20분이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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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문학전문기자

조용호 /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소설가, 문학전문기자. 일간지에서 30년 가까이 주로 문학전문기자로 일함. 1998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 발표.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장편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 한무숙문학상, 통영 김용익문학상, 무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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