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집중호우로 저지대 침수·축대붕괴 등 피해속출

박상준 / 2022-08-11 10:55:21
청주·세종, 지하차도·아파트 주차장 침수로 주민 큰 불편 10일 충청권 집중호우로 충북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의 산간도로와 지하차도,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저지대가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밤 폭우로 무너진 세종시 부용면 도로변 축대를 포클레인이 치우고 있다. [세종시 제공] 

11일 충북과 세종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212.6㎜, 충주와 보은 각각 143.7㎜, 단양 135.5㎜, 세종 조치원 205㎜, 연서 221 ㎜ 등이었다. 

특히 이번 비는 청주권에 집중됐다. 흥덕구와 상당구 일부 저지대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지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침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침수지역 배수지원 요청은 34건에 달한다. 상습침수지역인 충북대학교 인근 흥덕구 복대동 골목은 3시간 이상 장대비가 쏟아지자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 이로 인해 길 전체가 1m이상 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송읍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 청주시와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장마철 수해가 잦은 단양군에선 어상천면 어곡천이 범람하면서 심곡삼거리∼방북삼거리 간 왕복 2차선 도로 2㎞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10㎞가량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물바다가 된 청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CJB방송 캡쳐]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6.4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3m가량 높아졌다. 충주댐의 홍수기 제한 수위는 138m로 1.6m를 남겨놓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오후부터 홍수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했으나 물 유입량 증가로 시간이 흐를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충주댐의 수문 개방은 2020년 8월 3일 이후 2년여 만이다.

세종시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8시 사이 주택과 도로 침수 배수불량, 토사유출, 축대붕괴 위험 등 42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부강면 문곡리에선 밤늦게 도로변 축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시가 긴급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청주와 진천·음성·보은·옥천·괴산에는 호우 경보, 단양·제천·충주·증평·영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오는 11일까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당부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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