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과 세종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212.6㎜, 충주와 보은 각각 143.7㎜, 단양 135.5㎜, 세종 조치원 205㎜, 연서 221 ㎜ 등이었다.
특히 이번 비는 청주권에 집중됐다. 흥덕구와 상당구 일부 저지대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지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이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침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침수지역 배수지원 요청은 34건에 달한다. 상습침수지역인 충북대학교 인근 흥덕구 복대동 골목은 3시간 이상 장대비가 쏟아지자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 이로 인해 길 전체가 1m이상 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송읍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 청주시와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장마철 수해가 잦은 단양군에선 어상천면 어곡천이 범람하면서 심곡삼거리∼방북삼거리 간 왕복 2차선 도로 2㎞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10㎞가량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6.4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3m가량 높아졌다. 충주댐의 홍수기 제한 수위는 138m로 1.6m를 남겨놓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오후부터 홍수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했으나 물 유입량 증가로 시간이 흐를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충주댐의 수문 개방은 2020년 8월 3일 이후 2년여 만이다.
세종시에서는 전날 오전부터 이날 오전 8시 사이 주택과 도로 침수 배수불량, 토사유출, 축대붕괴 위험 등 42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부강면 문곡리에선 밤늦게 도로변 축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시가 긴급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청주와 진천·음성·보은·옥천·괴산에는 호우 경보, 단양·제천·충주·증평·영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오는 11일까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당부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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