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 보고서에서 전망…미국·유럽 경기 침체도 우려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제조업 생산차질 가능성 ↑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L자형' 장기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V자형 회복을 저해하는 이유로는 '제로(0) 코비드(COVID) 정책(코로나19 종식)' 장기화와 재정정책 여력 축소, 수출여건 악화 등이 꼽혔다. 다만 이 보고서는 "코로나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 경제가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도 "코로나19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선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GDP)이 감소하는 기술적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 GDP가 이미 감소한 데다 2분기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나우캐스팅' 수치가 △애틀랜타 연준 -1.2%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2% △도이치은행 -0.6%를 제시하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로존(유로를 공식 통화로 채택한 유럽국가들)에 대해선 러시아의 대(對)유로 천연가스 공급 감축규모가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될 경우 제조업 생산차질과 물가상승 압력 증대로 유로지역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최근 이러한 '테일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지역의 '테일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천연가스발(發) 경기침체는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EU)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침으로써 우리 수출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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