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염원에…세종시 첫 국민의힘 시장 최민호 당선

박상준 / 2022-06-02 10:37:12
행정수도 완성 위해 여당후보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주효
당선인 "산적한 문제 해결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세종시는 국민의힘에겐 난공불락의 험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도시라는 인식이 강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40대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7.8% 포인트나 앞선 곳도 세종이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캠프 SNS 캡처]

이런 세종시에서 국민의힘 최민호(65) 후보가 3선이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춘희(66)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돼 시정을 이끌게 됐다. 2012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 도전한 지 10년 만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그의 당선엔 윤석열 대통령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가 지난달 25일 세종시에서 열렸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의 근거 법률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선거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

행정수도 완성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선 힘 있는 여당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4차례나 세종시를 찾아 최 후보에게 힘을 보탠 것도 주효했다.

최 당선인은 "치열한 육박전에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모든 것을 걸고 싸운 끝에 기적처럼 살아나온 것 같다"며 "과거의 심판과 미래의 선택이라는 선거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결단해주신 시민들께 새삼 두려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기신 것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바라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대전이 고향으로 보성고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4회)를 통해 공직을 시작해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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