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시위 동영상 공유…"5년 후에 윤석열도 당할 것" 문재인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보수 유튜버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신평 변호사가 "자신에게서 비롯된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음울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의 근본적인 책임이 이른바 '팬덤 정치'를 방치하고 묵인한 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이 3개 보수단체를 고소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모양"이라며 "모욕,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협박 혐의로 고소를 하였다. 어마어마한 죄명으로 보아 심리적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이런 불행이 어쩌면 다름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직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초반의 열성적 지지자들의 행동을 민주주의 정치의 양념이라며 부추겼다"며 "그들은 단순 지지자에서 사회의 룰을 파괴하는 훌리건으로 변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문 대통령) 임기 내내 시종일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치기를 했다. 덕분에 그는 임기를 40%대의 지지율로 마감하는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모른다. 아니 모르는 체했을지 모른다.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혀 비열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받는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의 집 주위에서 떠드는 이들은 물론 잘못이지만, 이들은 바로 그가 이끈 정부가 남긴 음흉한 유산"이라며 "그가 만들어 낸 훌리건 집단의 반대쪽에서 생긴 훌리건"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본인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적 언사 등 공격을 받은 당사자라며 "나에 대한 직접적인 물리적 위협의 언사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음흉한 눈길을 번득이는 것을 봤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또 사저 앞 시위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거론하며 "평소 탁월한 감각으로 사회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었으나 이번에는 틀린 것이 아닐까 한다"는 의견도 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을 하는 이들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해 "이걸 듣고 좋아하면 인간 취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며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 5년 후에 윤석열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신 변호사는 이에 "진 전 교수가 문 전 대통령 집 주위 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방조로 생긴 듯 주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 뜬금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것인데 대통령은 그런 직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동반한 시위를 이어가는 3개 보수단체 회원들을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저승사자 복장을 한 보수성향 유튜버가 "광화문 단두대에 세워서 바늘로 콕콕 찔러서 한을 풀어야 된다"고 발언하는 시위 영상도 공개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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