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구치소 코앞까지 확산된 산불…재소자 대구교도소로 긴급이송

최재호 기자 / 2022-05-31 16:10:02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대응3단계 발령
건조주의보·강풍 영향 탓 불길 크게 번져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이 거세지면서 인근 밀양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이 대구교도소로 이송됐다. 밀양구치소는 산불 현장에서 6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200m 앞까지 확산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 31일 오후 2시30분 현재 밀양 산불 상황도 [산림청 제공]

밀양구치소에 따르면 31일 오후 재소자 391명이 최근 완공된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로 옮겨졌다. 이송에는 교정본부 버스 15대가 동원됐다. 밀양구치소의 교정 인원은 물론 경찰 100여 명도 이송작전에 투입됐다.

밀양구치소 관계자는 "현재 산불이 구치소 앞 200~300m 앞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산불 경과를 지켜본 뒤 재소자들의 환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밀양 부북면 춘화리 산13-31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진화헬기 42대(산림 26대, 국방 10대, 소방 6대)와 인력 1552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36명, 산림공무원 520명, 소방 176명, 기타 720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산불 피해 지역은 150㏊가량이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 밀양시는 산불 확산에 따라 부북면 춘화리·무연리·위양리 인근 주민 100세대 470여 명을 대피시켰다.

앞서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산불 '대응1단계'→11시 '대응2단계'→11시 45분 '대응3단계'로 잇달아 격상했다. 이와 함께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대응3단계'가 발령되면 광역단위 가용 헬기가 총동원된다. 또한 관할 기관의 인력과 장비가 100% 동원되고, 인접 지자체의 장비와 인력도 절반 이상 투입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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