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세번째 칸 영화제 본상 제 75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새 역사를 썼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브로커'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은 사상 최초다. 한국 영화계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개 부문을 나란히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서 주연을 맡았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송강호는 강동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포옹한 뒤 무대로 올라갔다.
시상대에 오른 송강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메르시 보쿠(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등 동료 배우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표한 뒤 "2층에 있을 걸로 생각하는데, 저희 사랑하는 가족도 함께 왔습니다. 오늘 정말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에 영원한 사랑을 바칩니다"고 했다.
송강호는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은 '올드보이'(2004년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년 심사위원상)에 이어서 올해가 세 번째다. 한국영화계의 칸 감독상은 2002년 임권택 감독 '취화선'에 이어 두 번째다.
박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영화 역시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유부남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중국인 아내 서래(탕웨이)를 의심하며 잠복수사하다 둘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23일 칸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5분간 기립박수와 함께 호평이 쏟아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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