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청장 국힘 후보 '카지노 출입' 불거지면서 선거판 요동

최재호 기자 / 2022-05-19 12:09:55
김형찬 후보, 10여년 전 업무시간 강원랜드 들락거려 '징계'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 전격 사퇴 반대급부마저 상쇄 '위기'
노기태 "출장핑계 강원도까지…공직자 자질 아예 없어" 공세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공직자 시절 카지노에 상습 출입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강서구청장 선거는 부산지역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후보와 김형찬 후보의 2강 구도 속에 안병해 무소속 후보가 지난 16일 전격 사퇴하면서 부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였다.

▲ 왼쪽부터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김형찬 후보의 카지노 출입 사실은 지난 17일 프라임경제의 단독 기사로 알려졌다.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확보한 해당 언론사의 취재에 응한 김 후보는 "공직 자세가 설익고 철없던 시절 호기심에 저지른 잘못"이라며 "부산시 윤리위원회 징계 조치로 불이익을 받으며 크게 뉘우치는 시간을 가졌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시청 4급 과장이던 김 후보는 2008년 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출장지에 가지 않거나 출장 중 근무지를 이탈하는 방법으로 강원랜드를 8번이나 들락거렸다. 위반 유형을 보면 △미출장 1회 △출장지 조기퇴근 2회 △출장지 무단이탈 5회 등이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비리 행위는 2011년 적발됐고, 같은 해 11월 15일 '공무원 견책' 징계를 받았다. 

해당 보도 이튿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박중독자들이나 하는 행동"이라며 김형찬 후보에 집중 포화를 날렸다.

강윤경 수석대변인은 "과거 잘못을 숨길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스스로 반성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즉각 후보직에서 물려날 것을 촉구했다.

노기태 후보 측은 2주 채 남지 않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 후보의 추락한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태세다. 

노기태 후보는 기자와 통화에서 "카지노에 출입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출장을 핑계로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업무시간에 도박을 하러 다닌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 자질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참신성을 무기로 국힘 경선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김형찬 후보은 카지노 출입 논란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무소속 안병해 전 구청장의 사퇴에 따른 반대급부까지 상쇄할 위기를 맞게 됐다.

4년 전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19.69%를 득표한 바 있는 안병해 전 구청장은 지난 16일 "위대한 강서발전을 위해 구청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민의 뜨거운 열망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김형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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