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은 최근 10여 년간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이었다. 총선과 지방선거때마다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충청권에서 민주당 '10년 천하'도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균열이 가고 있다. 충청권 민심이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가 뚜렷해 보인다.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가운데 실시된 케이스탯리서치와 입소스등의 충청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힘이 충북에서 우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 충남, 세종에선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14~15일 대전·충남·충북·강원 유권자 3208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결과 충북은 국민의힘 김영환(49.5%) 후보가 민주당 노영민(34.1%)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가운데 대전과 충남은 여야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전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45.8%, 민주당 허태정 후보 42.2% 였다, 충남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44.1%, 민주당 양승조 후보 41.7%로 나타났다. 둘 다 국민의힘 후보가 경합우세지만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아직은 속단하기 힘든 승부다. 충북과 충남은 같은기간 지상파 방송 3사 의뢰로 입소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앞서 여야 세종시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굿모닝충청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3일 세종시 거주 만 18세이상 남녀 813명 대상 자동응답전화호조사로 응답률 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선 국민의힘 최민후 후보 42.9%, 민주당 이춘희 후보 42.5%로 초박빙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이 3선을 마무리한 이시종 충북지사를 제외한 대전, 충남, 세종을 모두 현역단체장을 후보로 내세우며 충청권 사수에 나섰으나 의외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인구 밀집지역인 천안 아산이 텃밭으로 재선이 유력했던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같은 당 박완주 의원(천안 을)의 성비위 의혹과 당 제명방침이 악재로 작용하며 경합열세로 바뀌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승부에 대한 여야의 분석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최소 9곳 이상을 차지하려는 국민의힘은 충북은 우세, 대전 충남은 경합으로 보고 있다. 최대 8곳을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은 세종은 우세, 대전 충남은 경합, 충북은 열세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보름이다. 경합지역은 작은 변수에도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살얼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전, 충남, 세종의 결과에 따라 여야 양당의 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양당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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