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4월 대규모 군중대회 직접적 원인" 판단
노동신문 , 다양한 양방·한방 ·민간요법 소개 북한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심상치 않다. 그동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청정국가임을 자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12일 처음으로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을 인정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앞두고 각 지역 주민들을 끌어 모아 대규모 열병식 등을 연 것이 직격탄이 됐다고 보고 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35만여 명의 유열자(확진자로 추정)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격리 치료받은 인원은 18만 7800여 명이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에는 최측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당과 군의 최고위직 인사를 대동했다는 것 자체가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두 사람 모두 북한 권력 핵심인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노동신문도 이날 상당수 기사를 코로나19 방역 내용으로 채웠다. 기사에서 노동신문은 "현 시기 악성전염병의 전파는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면서 "오늘의 방역대전에서 중요한 것은 '위력한' 정신적 힘"이라고 주민 단합을 강조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 '우리민족끼리'와 재일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은 신속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을 쉬쉬해오던 북한 정부가 더 이상 숨길 수 없었기에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방역의 선제적 조치로 지역 간 이동 금지와 봉쇄 조치에 나서는 등 초동 대처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 "기침나면 반듯이 눕지 말고 꿀 한 술 먹어라"
이 과정에서 기상천외한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침이 나면 반듯이 눕지 말고 모로 눕거나 똑바로 앉는 게 좋다. 꿀 한 차술을 먹으면 기침이 좀 나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단 "12개월 미만의 애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고 안내했다.
고열이 날 때는 "절대 안정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방법으로 탈수증을 막아야 한다"며 파라세타몰이나 이부프로펜을 복용할 것을 권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경증 환자 치료에 '고려의학(한의학)' 치료방법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패독산(감초, 생강 등 한약재로 만든 기침 감기약)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간 마신다"며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안내했다.
또 "민간요법으로는 금은화를 한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 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는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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