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주제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
폐허와 존재, 1950~1960년대 문학에 녹여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조명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는 1922년생 문인들 가운데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 등 9인을 선정해 5월 12~13일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 행사를 열고 다양한 부대 행사도 개최한다.
올해 심포지엄 대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 1922년생 문인들은 만주사변과 태평양전쟁을 겪으며 성장했고, 8·15광복과 6·25전쟁을 통과하면서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1950~1960년대 문학에 녹여냈다.
김응교(시인·숙명여대 교수) 기획위원장은 "이들은 모든 것이 허물어진 폐허를 체험했던 '폐허의 청년들'이었다"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있음의 의미를 묻는 '존재에의 탐색'은 이들이 거쳐야 할 뜨겁거나 식어버린 아궁이 같았다"고 평가했다.
윤정모 이사장은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는 젊은 세대와 함께 한국 문학의 전통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동시에 원칙과 생각을 소통을 해보자는 취지"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과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 함께 노래를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12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의 총론을 시작으로 장이지, 조강석, 이경수, 이상우, 공임순, 이명원, 오창은, 김진기 등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해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근대화로 이어지는 격변기를 살아낸 1922년생 문인 9명에 대한 글을 발표한다. 문학의 밤 '백 년을 거슬러부르는 이름'은 13일 오후 7시 전태일기념관에서 민구 김현 권민경 백은선 김남숙 김수온 등 젊은 시인들이 선배 문인들의 작품을 낭독하고,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권기범, 김선두, 문선미, 박영근, 이진주, 최석운 등 국내 저명화가 6인이 김춘수의 시를 읽고 미술품으로 형상화해 9월부터 한 달 간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개최한다. '탄생 100주년 시인 기념 학술대회'(6월25일 고려대), 김춘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콘서트 '꽃에서 처용까지 100년'도 열린다. 김구용·여석기·정병욱·정한숙을 회고하는 유가족의 글도 '대산문화' 여름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세션별 청중 수를 30명 이내로 제한해 진행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사전신청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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