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측 "300년된 은화등 198개 황금유물 도난당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멜리토폴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고대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 등 유물을 약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하얀색 실험실 코트를 입은 의문의 남자가 박물관에 나타났고 러시아 병사들은 총을 들고 그의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반 페도로우 멜리토폴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싼 소장품으로 꼽히는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들을 도시 내 박물관에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점령지역인 멜리토폴의 한 박물관 지하실에 있는 판지상자에서 2300년 이상된 금 유물을 가져갔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말한다. 이 금 유물은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제국의 유물로 알려졌다.
이 박물관은 옛 소련 시절 각종 훈장부터 고대 전사의 도끼 등 옛 유물까지 전시품 5만점가량을 소장하고 있다. 멜리토폴 지역사 박물관의 관장 레일라 이브라히모바는 "300년된 은화, 고대에 사용된 무기를 포함해 최소 198개 황금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하자 약탈을 우려해 소장품들을 숨겼는데도 러시아군이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약탈당한 작품에는 19세기 마리우폴 출신 풍경화가 아르히프 쿠인지, 유명 러시아 낭만주의 화가 이반 아이바좁스키 작품과 율법 두루마리, 1811년 복음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문화재 약탈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문화유적과 시설은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 58곳과 111개 유적지, 공공 기념비 9개 등 191개에 달한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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