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산신고 군 고위공직자 중 유일하게 집 두 채 소유
예비역 장성 "싸게 관사 살면서 인근 집 세 주는 건 문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관사 재테크'가 논란이다. 이 후보자(육사40기)는 2010년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급) 시절 관사 생활을 하면서 서울 용산, 수원 광교 아파트 두 채를 임대했다. 관사 보증금은 1800만 원,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각 7억, 6억3000만 원이었다.
이 후보자 측은 합참차장이 비상대기 직책이라 근무처 인근 관사 입주가 불가피했다고 말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군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남들보다 싸게 관사 생활을 하면서 인근 집을 세 주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비슷한 사례를 찾기도 어렵다. UPI뉴스 취재 결과 2010년 중장급 합참차장직이 생긴 이래 관사 생활을 하면서 본인 명의 집 두 채를 임대한 경우는 없었다.
이 후보자 후임인 원인철 현 합참의장(공사32기)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집이 한 채도 없다. 부동산 관련 신고내역이라고는 서울 대방동 관사보증금 1200만 원이 전부다.
이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에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예비역 중장 역시 수방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7년 관사보증금을 빼고는 신고된 본인 명의 부동산이 없었다.
현 합참차장 박정환 중장(육사44기)도 서울 용산구 관사에서 지내는데, 자기 명의 집은 없고, 배우자 명의로 서울 잠실아파트 한 채와 노원구 상계동 전세 모두 배우자 명의다. 배우자 명의 집도 세를 주지 않았다.
UPI뉴스가 이 후보자가 합참차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국방부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을 확인한 결과, 신고대상(국방부 장·차관 및 중장급 이상) 중 본인 명의 집 두 채(분양권 포함)를 갖고 있으면서 관사생활을 한 이는 이 후보자와 당시 특전사령관(중장)이던 남영신 현 육군참모총장(학군23기) 둘 뿐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 남 중장은 관사에서 지내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59.20㎡(이하 전용면적) 아파트(신고가액 2억2500만 원)는 세를 주지 않았다. 송파구 거여동 112.00㎡ 아파트는 분양권(신고가액 부부공동명의, 신고가액 2억677만 원) 상태였다.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신고 대상은 본인 명의 집을 한 채 갖고 있으면서 관사 생활을 했다. 갖고 있는 집 한 채를 세를 준 경우는 있었지만 이 후보자처럼 서울에 근무하면서 서울, 수원에 있는 집 두 채를 세준 경우는 없었다.
한 예비역 장성출신 인사는 "주택 보유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남들보다 싸게 관사 생활을 하면서 인근 집을 세 주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주택을 보유함에 있어 불법적 요소는 없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합참차장 시절인 2018년 3월 서울 송파구 잠실 84.99㎡ 아파트와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107.87㎡ 테라스형 아파트를 부인과 함께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자신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관사(아파트)에 보증금 1800만 원을 주고 들어가면서 잠실아파트는 7억 원, 광교아파트는 6억3000만 원에 전세를 줬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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