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임시휴전은 무슨…시체 널린 마리우폴 '아비규환'

박지은 / 2022-03-06 14:27:52
"사상자는 수천 명대…공습 지속돼 시신 수습도 못 해"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약속했으나 여전히 포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숨진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고 흐느끼고 있다.  [AP 뉴시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2차 회담에서 마리우폴과 볼노보하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째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피를 위해) 버스 50대에 연료를 가득 주입해 두고 있었다"며 "포격으로 인해 이제 남은 버스는 20대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시달리고 있고 저장용수 공급도 끊겨 현재 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봉쇄하면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차단하고 필수품과 의약품, 아기들 이유식까지 못 들어오게 한다"며 "그들의 목표는 마리우폴의 목을 조르고 압박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상자는) 수천 명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공습이 6일째 지속돼 시신을 수습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BBC 등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마리우폴 곳곳에서는 화염이 솟구치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주민들은 "거리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다"며 "완전히 재앙 수준"이라고 아우성쳤다.
 
마리우폴은 인구 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로 러시아가 장악한 남부 크름반도와 동부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해 주요 도시인 마리우폴을 사실상 포위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끄는 다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오는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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