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2.4% 李 41.9% 安 7.2%…울고싶은 安, 단일화 어떻게

허범구 기자 / 2022-02-16 09:50:29
한길리서치 尹 3.9%p 李 1.5%p 동반상승…安 1%p ↓
하락세 安, 사망사고 악재…단일화 주도권 상실위기
"황망하다…선거운동 전면 중단하고 진상규명 최선"
與 조응천 "安, 대선 완주 변수될 수도"…포기 전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우울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안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7.2%에 그쳤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선거 유세 버스에서 숨진 운전 기사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만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2.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1.9%였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p).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직전 조사(지난 2일)와 비교해 윤 후보는 3.9%p, 이 후보 1.5%p 동반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8.2%에서 1%p 떨어졌다.

진영 대결 격화로 양강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군소 후보가 타격을 받는 양상이다. 지난 9일 윤 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안 그래도 고전 중인 안 후보에겐 충격이 컸다.

안 후보는 지난달 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림세다. 11.0%(지난달 8~10일)→10.0%(지난달 22~24일)→8.2%(지난 2일)→7.2%(12~14일)다. 한달 새 3.8%p나 떨어졌고 일주 새 1%p가 빠졌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 지지율은 한자릿수로 굳어졌다. 

지난 12, 13일 진행된 칸타코리아·조선일보 조사와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 지지율은 각각 8.4%, 8.3%였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조사(11, 12일 실시)와 코리아정보리서치·뉴스핌 조사(12일 실시)에선 각각 6.9%, 6.1%였다. 후보 등록일(13, 14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서던포스트 등 4곳 조사에선 7.2%~7.8%였다.

대부분 조사에서 하락세가 공통이고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안 후보의 단일화 경쟁력도 윤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 이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하면 33.4%를 얻었다. 이 후보는 40.4%였다. 격차는 7.0%p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하면 47.4%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43.7%였다. 격차는 3.7%p로 오차범위 안이다. 미디어토마토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나머지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마지막 '골든타임'에 대형 돌발 악재가 터졌다. 

안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시신이 안치된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활동을 중단하고 그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안 후보 선거운동 중단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그게 (안 후보의 대선 완주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트랙)를 하다가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로 들린다.

안 후보가 언제 선거운동을 재개할 지 불투명하다. 중단 기간이 길수록 완주 동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윤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을 공산이 크다. 그런 만큼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윤 후보에게 양보하는 방안이 현실적 선택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는 시간을 끌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일대일 담판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MBC라디오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정치적 위상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보다는 정치적 미래를 위한 명분을 주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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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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