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김건희, 소 가죽 벗긴 엽기 굿판에 연루"

장한별 기자 / 2022-02-15 19:59:27
김 의원 "윤 후보 부부 상당한 액수 냈을 것"
국민의힘 "대통령 연등도 있어"…김 의원 고발
2018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굿판이 있다.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기는, 엽기적 행사였다. 이 굿판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건희 씨 부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굿판은 건진법사가 벌인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밝혔다.

건진법사는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으로, 윤 후보의 외곽 캠프에도 참여했다. 윤 후보 측은 "이 같은 굿판에 윤 후보 부부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 '2018 수륙대재' 행사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 제공]

김의겸 의원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아있는 소 가죽을 벗기는 굿판은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로 공식 명칭은 '2018 수륙대재'였다"며 "마치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광종은 윤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라며 "전 씨가 이 엽기 굿판의 총감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탈의 현장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건진의 스승 혜우의 머리 위로 '코바나 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을 확인했다"며 "그 옆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 불교 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등을 달려면 등값을 내는데 이들은 상당한 액수의 등값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대체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열린민주당 시절인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또 이 행사에 걸려 있던 또 다른 등에는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이름이 등장한다며 "홍준표 의원의 측근이었던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두고 '건진법사 전성배가 꽂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살아 있는 소가죽 벗기는 굿판은 '김건희-윤석열-건진법사-이현동-윤핵관' 등 김건희 씨를 중심으로 한 무속집단이 총망라된 현장이었다"며 "지금이라도 김 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 씨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해당 행사는 건진법사가 아닌 서모 씨가 주관한 행사"라며 "서 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2021년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주장한 해당 행사 연등에 대해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공]

이 대변인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2018년 당시 이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 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김 의원을 다시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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