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국경 일부 병력 복귀…첫 긴장 완화 신호

김해욱 / 2022-02-15 19:48:11
러시아 국방부 "훈련 마쳐…다른 훈련도 계획 따라 실행"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일부가 복귀를 시작했다.

▲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림반도 도누즐라프 호수 인근에 러시아군 헬기와 병력이 배치돼 있다. [AP 뉴시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항상 그랬듯 훈련이 끝나는 대로 부대들이 조직적으로 상주기지로 복귀할 것"이라며 "남부와 서부 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훈련 임무를 완료한 뒤 열차와 차량으로 장비를 싣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군은 대규모 전술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훈련에는 모든 군관구와 함대, 공수부대가 참여 중"이라며 "전력 점검 차원에서 벨라루스에선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도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옛 소련에 속해있던 벨라루스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 훈련에 참가 중인 러시아 동부군관구 병력은 벨라루스군과 함께 연합국가에 대한 공격 격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15만의 병력을 배치했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계속해서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 인근에 병력을 배치한 것은 통사적인 군사훈련에 불과하다며 병력 배치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의 일부 철수는 서방 언론이 미국 정보당국의 첩보를 인용해 보도한 침공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F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의 논평은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일부 병력 철수가 독·러 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언급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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