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10대 남학생 3명이 가방을 각자 하나씩 들고 시청 사회복지과를 방문, 가방을 통째로 담당 공무원에게 건넸다.
삼형제는 "가족 여행을 가고 싶어 5년 동안 용돈을 각자 모았는데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다. 모아둔 돈을 기부하고 싶다는 우리들의 뜻에 따라 엄마가 시청 앞까지 태워줬다"고 시 공무원에게 말했다.
이들이 놓고 간 가방에는 구깃구깃한 5만 원, 1만 원 지폐와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등 총 373만90원이 들어있었다.
시청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삼 형제의 부모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기부금에 대한 연말 정산 혜택 안내를 받고 "익명으로 기부되길 원하며, 아이들의 뜻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 처리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시복지재단을 통해 삼 형제 기부금을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현주 양산시 사회복지과장은 "삼 형제의 뜻대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5년간이나 꾸준히 모은 용돈을 선뜻 기부한 따뜻한 마음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