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스포츠데이터업체 "이번 韓 선수단 최약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심은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선전여부다. 역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따낸 31개의 금메달 중 24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현재 외신과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은 이번 우리 선수단의 전력을 역대 최약체로 본다. AP통신은 "개최국 중국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며, 러시아와 네덜란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갈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도 메달권에 한국이 이름을 올리지 못할 걸로 봤다.
대신 중국의 선전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선수단에는 우리와 애증 관계에 있는 이들이 있다. 현재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평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을 영입했다.
올림픽에서만 이미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기술 코치로 영입했다. 빅토르 안이 갖고 있는 메달 기록((금 6, 동 2개)은 올림픽 타이 기록이다.
빅토르 안의 선전은 우리에겐 아픈 기억이다. 빅토르 안은 2001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였고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국가대표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고는 이듬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번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도 상황은 비슷하다. 4년 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그였지만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중 훈련용 클라이밍기구에 올라가고 있는 후배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린샤오쥔은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심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뒤집었다. 대법원도 지난 6월 그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린샤오쥔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로 "중국에 온 지 11개월이 지났고, 모두가 잘 대해주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쇼트트랙 메달 소식은 5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쇼트트랙 혼성계주(2000m)에서 들려올 전망이다. 남녀 각 2명씩 총 4명이 팀을 이뤄 1인당 250m를 두 번씩 도는 혼성계주는 성평등 구현 차원에서 이번에 첫 선을 보인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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