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0년 지기' 측근 황하영 동부산업 대표의 아들
尹 정계 나서며 수행비서로…김건희 대신 궂은일 처리
윤석열·김건희를 '삼촌' '작은 엄마'라고 호칭하는 듯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공식석상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네이버에 개설한 프로필 페이지에 학력 사항을 추가했다.
김 씨가 등판하면 수행비서 황 모(34) 씨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례적이게도 수행비서일 뿐인 황 씨에게도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터다. 황 씨는 김 씨의 목덜미를 과감히 잡아누르며 대피시키는 장면을 노출한 당사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김 씨의 허위경력 논란이 일던 지난해 12월 언론 카메라를 피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래된 지인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황 씨는 윤 후보의 40년지기이자 측근 인사 황하영 동부산업 대표의 아들이다. 황 대표 측은 지난해 11월 황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UPI뉴스 취재진을 주거침입으로 고소했다. 무엇이든 기사 쓰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일 것이다. 황 대표의 사무실엔 2m는 족히 돼보이는 대형 부적이 걸려 있었다.
황 대표의 아들 황 씨는 강릉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고시공부를 하다가 21대 총선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주변에선 윤 후보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난해 3월부터 황 씨가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고 본다. 인터넷매체 '더팩트'가 지난해 7월 "황 씨가 2021년 6월 윤석열 전 총장의 윤봉길기념관 답사 현장에서 (윤 전 총장을) 옆에서 수행했다"고 보도하면서 황 씨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윤 후보와 김 씨를 각각 '삼촌', '작은엄마'로 부른다고 한다.
황 씨는 윤 후보 비선라인의 '핵심 관계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에도 황 씨가 등장한다.
"정대택(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와 소송중인 인물) 이 양반 (국감증인으로) 출석한다고 그래갖고. (중략) 그러면 우리는 뭐 어떻게 좀 대비하는 좋겠습니까?"(황 씨)
"내가 기자들한테 받는 것들이 있거든요."(이 기자) "아 그것 좀 주세요. 그리고 내가 사모님한테 보고를 드릴게. 보내주십시오. 중요한 정보가 있으면."(황 씨)
김 씨의 요청으로 이명수 기자가 김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에서 소수의 선거 실무자를 상대로 강의할 때도 황 씨가 등장한다. "저희가 오늘 기자님한테 제대로 교육도 받고 업무 분담을 하려고 지금 그냥 러프하게 모였습니다."
김 씨가 곧 대선 공개 일정에 참여하면 황 씨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쩍 커진 데 대한 부담감으로 김 씨를 근접 수행할 지는 미지수다.
KPI뉴스 / 탐사보도부 tam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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