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안철수 패싱'?… 시작된 야권단일화 기싸움

송창섭 / 2022-01-27 19:55:16
윤석열 "양자 토론이 더 유용하다"…안철수 "나와 토론이 무서운가"
민주당·정의당도 "법원 판결 무시하는 양자 토론 제안 왜하나"
후보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기 싸움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1라운드 주제는 TV토론이다. 국민의힘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나 제3장소에서 '양자 토론'을 먼저 하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1월25일 서울 송파구 올릭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이날 제안은 전날 법원이 방송사 주관 양자 TV토론을 불허한 것에 대한 우회 전략으로 보인다. 동시에 앞으로 있을 후보단일화를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4자 토론은 자신의 정견 그런 것을 제대로 드러내기가 어렵다"며 "맞수 토론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하고 국민들께 자기의 입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더 유용한 토론 방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양자 토론을 더 보고 싶고 더 듣고 싶어한다"며 '안철수 패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양자 토론을 제안한 윤 후보를 향해 "저와 토론하는 게 무서운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TV 양자 토론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이 있었는데도 그걸 무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리더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의당도 이날 국민의힘 제안을 '꼼수'로 보고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브리핑을 열어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다. 4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양자 토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윤 후보가 31일 양자 토론을 원한다니 이재명 후보는 이를 수용하고, 4자 토론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해치지 않을 테니 굳이 궁색한 꼼수로 2자 토론으로 도망가지 말라"고 비난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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