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으로 계근대 통과한 폐기물 반입차량…5명 덜미

임순택 / 2022-01-26 09:37:18
부산 남부署, 사기 혐의로 폐기물처리업체 업주·기사 5명 입건 차량에 적재된 폐기물의 무게가 적게 나오도록 조작해 폐기물 반입수수료 수천만 원을 가로챈 폐기물처리업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트럭의 앞 뒷바퀴가 화물트럭의 무게를 재는 계근대에서 벗어나도록 한 뒤 셀카봉에 매단 계근카드를 길게 내밀어 인식기에 대는 수법이었다.

▲ 정상적으로 폐기물차량의 적재무게를 재는 모습(위)과 셀카봉으로 계근카드를 인식기에 대는 부정한 수법으로 계근대를 정상통과하는 모습(아래).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를 이용하는 폐기물업체 실질적 사주인 구청 공무원 A(50대) 씨 등 5명을 검거,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생곡사업소 폐기물매립장 입구 계근대를 통과할 때 적재한 폐기물 무게를 조작해 600여 회에 걸쳐 1600톤에 달하는 폐기물 반입수수료 957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기물 차량의 앞바퀴나 뒷바퀴가 무게를 재는 계근대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셀카봉에 계근카드를 매달아 인식기에 접촉하는 수법으로 입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생곡사업소의 고소장을 접수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폐기물 반입 현황을 확인, 3개 업체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모 구청 공무원으로 폐기물처리업체의 실사주이고, 그 외 4명은 업체 운영자 및 운전기사들이다. 

경찰은 폐기물 차량 일부만 계근대에 올라가 실제 무게보다 적게 측정돼도 정상 통과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 생곡사업소 측에 인공지능센서 등을 보강해 부정계근을 방지할 것을 권고했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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