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송금 아지트' 병원 ATM…한곳서 4개월간 29명 검거

최재호 기자 / 2021-12-21 11:23:15
부산 동래경찰서, 지난 8월부터 잇단 신고에 집중 감시
한곳서 피해규모 5억5천만원…병원 관계자 신고포상금
부산시내 한 병원의 외진 곳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에서 최근 4개월간 보이스피싱 송금책 29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 지난 8월부터 최근 4개월 동안 보이스피싱범이 잇따라 검거된 부산 동래구 병원 앞 ATM기 모습.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21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부터 최근까지 동래구 사직동의 한 병원 앞 ATM 기기에서 돈을 부치던 보이스피싱 송금책 29명이 잇따라 검거됐다. 

이 중 1명은 구속, 2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과 관련된 피해 금액은 5억5390만 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2400만 원을 출금정지 요청, 1890만 원은 현장에서 압수했다.

지난 9월 9일에는 오전, 오후에 걸쳐 불과 2시간 간격으로 해당 ATM기에서 보이스피싱범으로 보이는 사람이 계속 돈을 부친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0대 송금책을 잇따라 검거하기도 했다.

동래경찰서는 이 ATM 기기에서 보이스피싱 송금 추정 신고가 잇따르자 병원 주차요원들에게 신고 방법과 예방 요령 등을 집중 안내했다.

이후 병원 관계자들의 신고로 검거 사례가 증가하면서, 3명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5명이 신고포상금을 받았다. 경찰도 3분 이내 현장도착을 위해 ATM 기기 주변을 탄력 순찰을 하고, 노선을 지정해 거점근무를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ATM 기기는 인적이 드문 곳에 별도 부스로 설치돼 있어,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활용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신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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