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암호화폐 투자 '부정적'
'금' 이어 신규 투자처는 해외자산·미술품 올해 국내 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수익 예상 투자처도 주식이 가장 많았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 부자의 자산관리법을 분석한 '2021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은 2020년 28.3%에서 2021년 40.0%로 11.7%p 증가했다. 펀드 역시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이 2020년 11.8%에서 2021년 14.3%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부자들이 올해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자의 투자 판단은 실제 수익으로 이어졌다. 올해 주식에 투자한 부자 중 59.0%, 펀드에 투자한 부자 중 33.7%가 수익을 경험했다.
부자의 수익 경험은 향후 투자 계획에도 반영됐다. 부자 중 31.0%가 향후 주식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도 60.5%가 주식을 꼽았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 10명 중 7명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부자 중 '향후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상황에 따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6.8%를 기록했다.
자산이 많을수록 암호화폐 투자를 더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금융자산규모별 암호화폐 투자 의향은 30억 원 미만 부자가 4%, 30억 원이상 부자는 1%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금융자산규모와 상관없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투자 손실 위험이 커서'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34.3%), 3순위로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몰라서'(32.9%) 등으로 나타났다.
부자 대부분이 부동산에 대해선 거주부동산(93.8%)과 거주외부동산(90%) 모두 투자금액을 유지했다. 기타자산 역시 92%의 부자가 투자금액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29.3%가 향후 해외 자산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해외 펀드(75%)'와 '해외 주식(53%)'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기타자산은 금·보석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자의 84%가 올해 금·보석 등에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금융자산 30억 원 미만 부자(86%)가 30억 원 이상 부자(78.2%)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 선호는 회원권(57.3%), 그림·도자기 등 예술품(33.3%) 순이었다.
금과 함께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술품' 역시 투자처로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의 비율은 4.8%로 아직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0%로 현재 투자하는 비율 대비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 투자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가 관심을 보이는 미술품 분야는 '서양화(49.1%)', '동양화(47.4%)', 이어 '전통 회화(28.1%)' 등이었다.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천은 노동에 의한 '사업소득'으로 나타났다. 부자가 가장 기여도가 큰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을 꼽은 비율은 41.8%로 전년 대비 4.3%p 늘었다. 반면 6.8%가 꼽은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4.5%p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최소 자산 기준은 '총자산 100억 원'이었다. 자산 종류별로 부자라면 보유해야 할 최소 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부동산자산 '최소 50억 원', 금융자산 '최소 30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부자의 자산외 조건으로 '가족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를 부자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산(36.9%)'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가족 관계(22.4%)', '사회적 관계(15.7%)', '사회적 지위(15.2%)' 등 자산 외 기준에 대해서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10억 원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하는 한국 부자는 2020년 말 기준 39만3000명으로 2019년 말 35만4000명 대비 3만9000명 증가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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