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지속"

강혜영 / 2021-11-11 09:40:14
"회복기에 공급병목 나타나면서 생산활동 제약·인플레이션 확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회복기에는 과거 본 적 없는 공급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복기의 경우 과거와 달리 수요측 요인뿐만 아니라 공급요인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의 빠른 백신 보급과 전례 없는 정책지원으로 재화를 중심으로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 데 반해 일부의 생산·물류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확산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됐다"면서 "이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크게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또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unknowable uncertainty)'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급병목이 전 세계적으로 큰 리스크로 부각 되고 있는데, 이 현상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인해 언제쯤 해소될지 알기 어렵다"며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과연 일시적일지, 좀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편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소비패턴, 노동시장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해 가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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