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천화동인 1호 이한성 소환·성남시 대상 수사

김영석 기자 / 2021-10-08 16:40:05
이씨, 거액 인출 관련, "정치자금 말이 안된다"
경찰, 성남 도시균형발전과 통해 인허가 서류 확보
모두 13차례 계획변경... 국민임대 1603가구에서 221가구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8일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를 소환했다. 또 성남시 담당부서로부터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8일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에 1억465만 원을 출자해 1208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화천대유자산관리회사의 관계사로,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로 소횐된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가 조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물에 답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 관계사는 이 씨 명의로 돼 있지만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던 인물이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화천대유 관련 수상한 자금흐름과 실소유주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간 수상한 자금흐름 정황을 포착, 지난 4월 경찰청에 통보했다.

 

이 씨는 이와 관련해 거액을 현금 인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관련 내사를 벌였고, 지난달 29일 대장동 의혹 사건과 함께 경기남부청에 이송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배당금이 정치 자금으로 쓰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성남시 문화도시사업단 도시균형발전과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해갔다.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 형식이다.

 

도시균형발전과는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부서이다. 이 부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이 계획보다 아파트를 더 짓겠다며 용적률 상향조정 내용이 포함된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변경계획'을 2016년 11월 인가했다.

 

변경계획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3월 공모한 지침서의 아파트단지 용적률 180%에서 185∼195%로 상향됐고, 이로 인해 전체 가구 수는 5089가구에서 5268가구로 179가구 늘었다.

 
특히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는 4개 아파트단지(A1, A2, A11, A12블록)를 직접 시행했는데, 이들 단지는 용적률이 180%에서 195%로 15%포인트씩 높아지면서 전체 가구 수는 1778가구에서 1964가구로 186가구 증가했다.

 

반면, 서민 주거용인 국민임대아파트는 당초 1603가구에서 221가구로 무려 86.2% 줄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2015년 6월 첫 고시된 뒤 올해 6월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계획이 변경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은 도시균형발전과로부터 이러한 계획 변경 인가 과정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문화예술과에도 문화재 관련 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관련해 고발된 곽 의원 부자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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