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관특혜 의혹 "LH출신이 연간 수수료 39% 수임"

김지원 / 2021-10-07 14:13:45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정평가 연간 물량의 최대 39%(금액 기준)를 LH 출신 감정평가사들이 수임한 것으로 드러나 '전관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의 수임 실적이 일반 감정평가사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7월 2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의혹 임명직 공무원 파면하고, LH해체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121억 원을 들여 174명의 감정평가사들에게 361건의 감정평가 용역을 맡겼다.

이 중 85건은 25명의 LH 출신 감정평가사들이 수행했다. 전관이 전체 물량의 약 4분의 1 정도를 맡았다.

2017년에는 수임 평가사 99명 중 20명이 LH 출신이었다. 이들은 전체 용역 184건 중 62건(33.7%)을, 지급 수수료 71억8000만 원 중 27억9000만 원(38.9%)을 수임했다.

LH 출신 여부에 따른 감정평가 수임 현황을 비교해 보면, 전관의 실적이 일반 감정평가사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 LH 출신이 연평균 1인당 1.85건을 수임할 때, LH 출신은 3.36건을 수임했다. 1인당 수수료도 각각 6200만 원과 1억1100만 원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허 의원은 "LH가 토지주들에게 내줘야 하는 토지보상금의 근간이 될 감정평가를 LH 출신이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공정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들이 설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전관이 책정한 값어치를 어느 누가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H는 직원 투기사태 이후 혁신방안의 하나로 전관특혜를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제척·기피·회피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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