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료 전격 인상…4인 가구 月 최대 1050원↑

박일경 / 2021-09-23 09:52:13
전분기보다 kWh당 3.0원 올라…8년 만에 인상 단행 정부와 한국전력이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부와 한전은 올해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3원) 보다는 3.0원 오른 것이며, 지난해와는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라면 전기료는 4분기에 매달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 한국전력의 전남 나주 본사 전경. [한국전력 제공]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뒤 1분기에 kWh당 3.0원 내렸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물가 상승과 국민 경제 등을 고려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동결했다.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올린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연료비가 줄곧 상승세였음에도 전기료에 반영하지 않았는데, 더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간(6~8월)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kg당 평균 151.13원, LNG 가격은 601.54원, BC유는 574.40원으로 3분기 때보다 크게 올랐다.

이런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10.8원으로, 전 분기(-3원) 보다 13.8원 올라야 맞지만, 조정 폭은 3.0원에 그쳤다.

이는 분기별 요금을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도록 상한 장치를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오름에 따라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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