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싸이티바, 621억 한국 투자…정부 "백신 허브 도약" 기대

박일경 / 2021-09-22 11:09:50
2022~2024년 3년간…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韓 시설투자 첫 사례 코로나19 예방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기업 싸이티바(Cytiva)가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의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여한구(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에게 투자신고서를 제출한 임마누엘 리그너(왼쪽) 싸이티바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자리에서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액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면서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 규모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5250만 달러(한화 약 621억6000만 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 대유행)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라며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체결식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17곳의 대표가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대한 기업 간·연구기관 간 MOU(양해각서) 각 4건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이후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결식 이후 열린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한미 양국 백신 기업 12곳의 대표가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간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또 기술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확대 방안,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 리차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는 이날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대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한 CEPI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해쳇 대표는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 및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노력'과 5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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