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8% ↑…年 성장률 4% '청신호'

안재성 기자 / 2021-09-02 09:56:25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 4%에도 푸른불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0.2%포인트 하향조정된 반면 서비스업이 0.3%포인트 상향조정돼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분기 성장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이끌었다. 2분기 성장률에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3.6%로 지난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지난 1987년 2분기(4.2%)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속보치보다 0.5%포인트 가량 상향된 수치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 감소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6% 증가해 2017년 3분기(7.7%)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보다 2.4% 늘어 2017년 3분기(3.5%)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올해 GDP 성장률이 1분기 1.7%에 이어 2분기에도 0.8%로 나타나면서 한은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인 4%에 더욱 가까워졌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3·4분기 성장률이 각각 0.6% 내외만 기록해도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4.2%의 성장을 예상한 기획재정부 역시 2분기 성장률 수치에 고무된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간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민간 투자와 설비 투자 중심으로 2분기 중 경기 회복의 힘이 당초보다 강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조속한 방역 안정과 당겨진 일상회복에 이르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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