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창원교도소 재수감…"져야할 짐 온전히 제가 감당"

박동욱 기자 / 2021-07-26 14:13:12
지지자 100명 뙤약볕 속에 1시간 기다려 "김경수는 무죄다"
SNS에 '흰수염고래' 공유… 보수단체 회원들도 맞대응 집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예고된 오후 1시 정각에 맞춰 창원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정문을 일단 들어갔다가 정문 앞 포토라인에 다시 섰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낮 창원교도소 앞에서 수감에 앞서 마지막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박동욱 기자]

검정 정장에 넥타이 없이 하늘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김 전 지사는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험한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 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끝으로 다시 교도소로 들어간 김 전 지사는 준비된 검찰 호송차를 타고 교도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교도소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자신의 페이스북에 '험한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 글과 함께 그룹 YB(윤도현 밴드)의 노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이날 경찰 추산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김 전 지사가 도착하기 1시간 이전부터 뙤약볕 속에서 "김경수는 무죄다"라며 외쳤고, 그가 교도소 안을 다시 들어갈 때도 "지사님 사랑합니다"라고 격려했다.

반대로 교도소 맞은 편에는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라는 보수성향의 단체 회원 20여 명이 '응답하라 청와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맞집회를 열었다. 

김 전 지사는 1심 판결 직후 법정구속되면서 77일 형기를 이행, 앞으로 653일 수감생활을 더 하게 된다. 김 지사의 만기 출소하는 시점은 2023년 5월이다. 피선거권 제한은 만기 출소로부터 5년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1일 댓글 조작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인 201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아왔다.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인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킹크랩'(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대법원은 최종 판단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동욱 기자

박동욱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