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과 대전 목포 등 전국 지자체, '러브콜' 지난달 경기 오산시 맑음터공원과 도원근린공원 등 6곳의 공원에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됐다.
이 신호등은 미세먼지 상태를 농도에 따라 좋음에서 매우나쁨까지 4단계로 나눠 LED 램프로 표출, 예경보 상태에 대한 주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를 아기새 캐릭터로 표현해 시민과 어린이들의 친근감을 높이고, 기존 재난재해 및 대기환경 정보 등이 시각적으로만 표출하는 것과 달리 방송을 병행, 시각 장애인도 배려했다.
방송기능이 탑재된 만큼, 미세먼지와 날씨 등의 정보전달 뿐 아니라 미아 찾기 알림 등 공익방송도 가능하다.
이는 재난방재 기업 ㈜우보재난시스템이 자체 기술력으로 설치한 제품이다. 우보재난시스템은 2015년 설립, 올해 업력 6년차를 맞은 벤처기업이다. 주력 분야는 재난예경보, 기상관측, 침수통제, 마을방송, 미세먼지 알림 서비스 5가지.
우보재난시스템의 강점은 독보적 기술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지역의 대표적 강소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상관측시스템 프로그램, 강우량관측 시스템 및 강수량계 점검방법, 디지털 대기 측정센서 및 보정방법 등 현재 12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장희석 대표는 "창업 이래 연구·기술개발 분야에 투자를 우선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 자신도 개발 엔지니어 출신이다.
오산시 일대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 역시 우보재난시스템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디지털 대기 측정센터 특허 기술을 적용한 자체 개발 미세먼지 감지센터를 장착, 설치장소 인근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통상 미세먼지 측정소가 일상 공간과 다소 떨어져 있고, 당국의 발표치가 실시간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확도 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국내 최고의 고해상도 전광판으로 2000픽셀(pixel) 이상의 모듈을 사용해 선명도와 시인성이 탁월하고, 이미지나 동영상 표출까지 가능하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전국 지자체의 '러블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포(5곳)와 대전시(3곳) 등 9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오산(6곳)과 서울(6곳)·과천(1곳) 등13곳에 추가 설치했다. 대전시에서는 9곳에 추가로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20억 원 규모의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지역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침수위험이 큰 저지대,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지역 등에 디지털 계측장비와 재난상황 전파 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핵심으로 재난예경보, 기상관측, 침수통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재난예경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강우량을 자동측정 해 서버로 전송하고, 전송된 강우 데이터를 판단, 자동경보방송과 동시에 재난업무 담당자에게 문자로 상황을 통보하는 형태다. 위험 여부 판단은 실시간 강우량과 최근 5년간 해당 지역의 강우 데이터를 비교하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보재난시스템은 강우량계, 수위계, 레이저 적설계, 자동기상관측장비 등을 자체 개발했다.
이 가운데 강우량계의 경우 기존 강수량계의 문제점인 집중호우나 국지성 호우 시 측정 오차가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0.1㎜ 단위로 측정이 가능하며 레이저 적설계는 세계 최초의 다초점 스캔방식을 적용, 1㎜ 단위로 높이 300㎝까지 측정할 수 있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은 최근 3년 새 전남 목포시와 인천시, 오산시 등 전국 16개 지자체에 설치됐다. 또 조기경보시스템은 충북 단양군과 진천군, 강원도 정선군과 양구군 등 15곳에서 운영 중이다.
기술력 인증은 실적으로 이어져 매출이 2018년 18억 원에서 2019년 35억 원으로 뛰었다. 올해 목표는 133억 원.
장희석 대표는 "자연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최신 기술을 활용해 대비하고 예측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재난방재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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