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특성 맞는 전문가가 내년 1월 착공 독려 부산시가 토지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공원별로 '총괄계획가'을 투입한다.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인 덕천공원 이외 4곳에서 토지 수용 면적이 전체 50%를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계별 설계감리 용역과 각종 민원 문제 해결을 현장에서 총지휘할 '슈퍼바이저' 역할을 할 것이란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지정·고시된 곳은 △온천공원 △명장공원 △동래사적공원 △사상공원 △북구 덕천공원 등 5곳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지난해 시행된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험이 있는 공원지역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한 뒤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면적에 대해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해당 사업지의 전체 면적은 174만2266㎡(52만7035평)로, 이 중 150만2071㎡(86%)가 공원 부지로 마련될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명장공원의 경우 72만148㎡ 일대에 조성된다. 6850억원이 들어가는 이 곳에는 전체 부지 중 89%는 공원으로, 나머지 땅에는 1672세대 27층짜리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가 오는 11월까지 공원지역 토지를 기부채납하면 비공원지역에 대한 용도 변경 허가를 내준 뒤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해 주는 로드맵을 설정해 놓고 있다. 공원 조성은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로 내년 1월 착공될 예정이다.
문제는 공원마다 토지 수용 문제뿐만 아니라 무연고 분묘 이장 등으로 사업이행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일부 연고자들은 업체 측에 이장 협상을 요구하거나 묘지가 훼손됐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중인 덕천공원을 제외한 4곳에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자연을 전략으로 삼은 온천공원의 총괄계획가는 최송현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예술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명장공원에는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주식회사 대표가 위촉됐다.
전통적 경관을 살리기 위해 동래사적공원에는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이국적 경관이 특별한 사상공원에는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총괄계획가로 임명됐다.
앞으로 이들은 각각 특색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준비·설계·시공 등 단계에 맞춰 설계감리용역과 함께 공정별 전문가 투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공원별 총괄계획가가 위촉되면 디자인 전략과 구체적인 방향 제시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색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총괄계획가와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성진 기자 ksj12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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