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표 의식한 생색내기용 의정활동 지양해야"

안경환 / 2021-06-01 15:35:26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인터뷰
"정치는 주민 삶에 도움 돼야…평가는 주민이 하는 것"

"정치는 주민이 우선돼야 하고, 그들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합니다. 평가 역시 주민이 하는 것이고요." 

경기도의회 정승현 운영위원장은 1일 인터뷰를 통해 "상당수의 정치인이 선거(표)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주민을 위한, 후세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식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의 당적은 더불어민주당이다.
 

▲경기도의회 정승현 운영위원장 [경기도의회 제공]


정 위원장은 이어 "수많은 정치인들이 망월동을 찾는다. 대부분이 표를 얻으려는 행동으로 한편으론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웃픈'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망월동은 일명 '망월동 묘지'라고 불리는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광주시립묘지공원을 의미한다. 이 곳 제3묘원은 1980년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이 잠든 곳이다.

또 이한열 씨와 1996년 3월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노수석 씨 등 이른바 민주 열사로 불렸던 시국 관련 사망자들의 유해도 잠들어 있다. 이 때문에 민주화의 성지로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300명이고, 경기도의원만 해도 142명에 이른다"며 "이들 가운데 실제 국가와 당이 우선인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지만 생각보다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다음 선거, 즉 공천을 받는 게 우선"이라며 "다시 말해 국민을 위한 정부 정책이나 당의 발전 방향이 아닌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이 우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이 망월동을 꺼낸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5·18광주 민주화운동이 정 의장을 정치계로 이끈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전남 무안 출생인 정 위원장은 무안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뒤 고등학교는 광주의 동신고로 진학했다. 1980년 5·18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이듬해다.

그는 "당시 광주에서 생활을 하면서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낱낱이 보게 됐다"라며 "이는 대학 진학 후 학생운동을 하고, 졸업도 하기 전 정치에 몸을 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정 위원장은 평화민주당(평민당) 창당 멤버기도 하다. 평민당은 1987년 11월 통일민주당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동고동교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결정한 정당이다.
 

▲경기도의회 정승현 운영위원장 [경기도의회 제공]


정 위원장은 언제나 주민이 우선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치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를 "내 역할을 통해 제도나 편의시설 등 지역에 변화가 일고, 이를 주민이 체감했을 때"라고 꼽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 역시 "지역 주민과 자주 소통하지 못하는 점"을 들었다. 도 의회 운영위원장 외에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 코로나19 대책위원회 단장 등 다양한 당직을 수행하는 데 따른 부득이한 결과를 표현한 말이다.

정 위원장이 맡고 있는 운영위는 도 의회 운영 방향을 비롯해 의회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교신청사 이전과 지방의회법 제정, 의회 인사권 독립, 상임위 구조 개편, 지방의회 박람회 개최 등 이슈도 다양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방의회법 제정에 대해 그는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은 헌법상의 가치로 더 이상 중앙과 지방이 수직적, 계층적 구조가 아닌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의회·인천시의회와 협약을 체결,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및 지방자치법 공포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 마련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기본주택에 대한 관심도 크다는 정 위원장은 "과거 참여정부부터 추진된 2·3기 신도시의 경우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를 비롯한 지방공기업 참여비율이 18%에 불과했다"라며 "시대가 바뀐 만큼, 앞으로는 지방공기업이 주도적으로 도민과 시민에 맞는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LH는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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