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이산하(61) 시인과 이은봉(68) 문학평론가가 선정됐다.
시 부문 이산하의 수상작은 시집 '악의 평범성'(창비 2021). 제주 4·3의 비극을 '한라산'이란 서사시로 써서 투척, 수배와 고문과 수감의 터널을 지나온 이산하 시인이 22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조용호의 문학공간] "작가의 공간은 언제나 유배지여야 한다")이다. 이산하는 "동맥경화에 걸려 뇌졸중이 아니라'시졸중'이 오지 않도록 수시로 내 정신을 부검해 피하지방과 내지방을 제거할 것을 스스로 다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학평론 부문 이은봉의 수상작은 '시의 깊이, 정신의 깊이(천년의시작 2020). 이은봉은 "이제 대한민국은 그동안의 온갖 수난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는 건국의 이념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문학을, 시를 자기 수행이나 자기 각성의 수단이나 방법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을 때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달진문학상은 시인이자 한학자인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상금은 시 부문 2000만 원, 평론 1000만 원. 올해 시상식은 10월 2일 경남 창원시 김달진 문학관 생가 마당에서 열린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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