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17일째…중증환자 병상 '적신호'

김성진 / 2021-05-20 14:20:04
공공연대노조 기자 회견 "경상대 총장·이사회, 정규직 전환 적극 나서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진주와 창원에 있는 국립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경남 서부권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서비스 공백이 보름 이상이나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 공공연대노동조합과 경상대병원 지부가 2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김성진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과 경상대병원 지부는 2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상대 총장과 이사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 4년이 지났지만 경상대 병원은 여전히 희망 고문뿐"이라며 "다른 국립대병원들은 65세까지 합의했는데도 경상대병원은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상대병원지부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 3일이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10차례 실무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 하루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전국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12곳이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지만, 이 대학병원 노사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무기한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창원과 진주에 있는 경상대병원 각각 시설과 미화직, 환자 이송과 보안직, 주차관리 등 5개 분야 129명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 392명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두 병원이 보유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모두 31개다. 경남 전체 중증환자 병상의 60% 수준이다. 최근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이번 무기한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쟁점은 임금과 정년이다. 노조는 최저임금인 월 182만 원의 기본급에 모든 수당지급, 고령친화직종 정부 지침에 따라 65세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월 통상임금 187만 원에 명절 상여금, 60세 정년을 고수하고 있다.

KPI뉴스 / 김성진 기자 ksj12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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