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로 반려동물 입양 급증…관련 주가도 상승세

김해욱 / 2021-05-13 13:13:42
집에 있는 시간 늘어나며 입양 건수 급증
코로나 이후 관련 산업전망 명암 엇갈려
미국에서 '코로나 블루'를 반려동물을 통해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양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의 이용객도 급증해 업계가 인력난에 처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기업 주가들이 오르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주요 투자처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반려동물 분양가구가 급증해 수의사의 업무량이 증가하는 등 관련 산업이 인력난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의 반려동물 입양건수가 급증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미국 반려동물제품협회(APP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26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분양받았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고 반려동물 치료 건수도 급증했다. 미국 전역에 체인점을 보유한 밴필드(Banfield) 동물병원의 2020년 진료건수는 전년 대비 50만 건 늘고 원격 치료도 3월부터 12월까지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전역에 110개의 지점을 둔 스라이브(Thrive) 동물병원 역시 코로나 이후 수요가 20% 늘어났다. 클레어 피킨스 스라이브 시니어 디렉터는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동물병원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자 병원들이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소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9년까지 수의사는 16%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타 직종 평균보다 4배 많은 수치다. 반려동물 산업 역시 5년 안에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기업 주가도 빠르게 올랐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츄이(Chewy)'는 지난해 1월 주당 약 29달러였던 주가가 같은해 12월에는 89달러까지 상승했다. 올 1월에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업체인 펫코(Petco)가 상장 후 첫 거래일에 공모가보다 63%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반려동물제품협회는 지난해 미국 애완동물 제품 소비 액수가 1040억 달러에 달하며, 올해엔 시장규모가 11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탄크레디 코르데로 투자 자문 기관 쿠로스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지금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한 동물들은 최소한 10년은 더 살 것"이라며 한동안은 반려동물 열풍이 바로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반해 리차드 벅스턴 주피터 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몇 년 후 반려동물 산업은 어려운 난관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술집과 쇼핑몰 등 과거 소비 패턴으로 돌아가면 반려동물에 소비하는 비용도 다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KPI뉴스 / 김해욱 인턴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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