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입찰가 111억2619만3000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가 결국 공매 처분된다.
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29번지 등 2필지 건물과 29번지 토지 등을 공매한다. 공매에 나온 논현동 사저는 대지 673.4㎡(204평)에 건물 599.93㎡(182평) 규모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난 3월 증축한 단독주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000만 원의 형을 확정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지난해 12월4일 논현동 사저를 압류했고 캠코에 공매 대행을 의뢰했다. 공매 공고는 지난 4월28일 나왔다.
이보다 앞선 2018년 4월 서울중앙지법은 논현동 사저를 가압류한 바 있다. 당시 추징보전액은 111억4131만7383원. (주)경일감정평가법인이 지난 2월 평가한 감정평가액은 111억2619만2900원이었다. 추징보전액과 감정평가액은 비슷했다.
입찰 기간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캠코에 따르면 논현동 사저는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공매된다. 최저 입찰가는 111억2619만3000원으로 예정돼 있다. 1차 입찰 기간은 오는 6월28일 오전 10시부터 6월30일 오후 5시까지다. 1차 개찰은 7월1일 오전 11시. 최저 입찰가부터 공매를 시작한다.
만약 1차 입찰이 유찰되면 재공매한다. 2차 입찰 기간을 거쳐 7월8일 오전 11시에 2차 개찰한다. 2차 최저 입찰가는 100억1357만4000원. 캠코는 일단 6차 입찰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6차 최저입찰가는 55억6309만7000원이다. 1차 최저 입찰가의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지는 셈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있는 논현동 사저 부지는 이 전 대통령이 1978년 8월 매입해 거주했다.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있던 2011년 10월 '내곡동 사저 부지 불법 매입 사건'이 터지면서 논현동 사저도 주목받았다. 공매 위기에 처한 논현동 사저 건물은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했다.
"논현동 사저, 공매 나오면 인기 많을 것"
6일 오후 논현동 사저 경비는 삼엄했다. 대문 맞은 편에 자리 잡은 경호원은 골목으로 들어서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매서운 눈초리로 훑어봤다. 후문 바로 옆엔 또 다른 경호원이 문지기처럼 꼿꼿이 서 있었다. 사저 인근에 있는 학동공원에서 만난 한 주민은 "경호원 1~2명이 집 앞에 항상 서 있다"며 "김윤옥 여사가 사저에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논현동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에 (논현동 사저) 근처 단독주택 부지가 평당 6500만 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는 평당 8000만 원"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학동공원 근처가 요새 인기가 있는데 매물이 안 나온다. 빌라도 두세 달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한다. 유흥가가 전혀 없는 동네라 고급빌라, 단독주택으로 선호한다. 앞으로 매물로 나올 만한 단독주택은 거의 없다. 평당 1억 원까지 갈 거라고 생각해서 다들 안 팔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집이 공매에 들어가면 수십 명이 달라붙을 거다"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지영·남경식 기자 tam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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