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기관 대차거래 집계 오류?…하루만에 2억주 급감

김해욱 / 2021-04-22 09:36:37
기관투자자가 한국예탁결제원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대차거래 잔고가 하루만에 2억 주 넘게 급감하면서 오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자료를 집계하는 금융투자협회 측은 단지 기준을 바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2일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차거래 잔고는 12억8878만 주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14억9564만 주)보다 2억686만 주 급감했다. 

대차거래는 주로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예탁원 같은 중개기관들이 단기간 주식이 필요한 타 기관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를 뜻한다. 이번처럼 2조 넘게 줄어드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실제로 지난 1일 대체계약 체결된 주식은 3494만 주이고 상환된 수량은 1706만 주였다. 따라서 잔량은 15억1352만 주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통계 수치는 약 2억2400만 주 낮은 것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1일차 대차거래 잔량에 대형 집계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IT 강국에서 이러한 오류가 매일같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금투협은 이달부터 증권사와 예탁원 등으로부터 집계하는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관들이 직접 대차거래를 입력해 집계하다보니 중복으로 과다계상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작년 국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어 이달부터 기준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들이 예탁원에서 주식을 빌린 내역을 합산할 때 기관들과 예탁원이 각각 협회에 따로 보고하기 때문에 하나의 대차거래를 중복 입력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올해 4월부터 제외했다는 해명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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