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소속 의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2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의장단, 교섭단체 대표단, 상임위원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정담회를 개최했다.
긴급 정담회는 최근 소속 도의원의 땅 투기 의혹에 커지고 있는 '전수조사' 목소리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 위한 자리다.
장현국(더불어민주당) 의장을 비롯한 정담회 참여 의원들은 먼저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신속하고, 투명·공정한 투기 척결을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 등의 수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유일교섭단체인 민주당 대표단과 비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한 전체 도의원 참여 속에 '투기근절 서약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일상적 감시체계를 구축, 도민의 신뢰회복에도 노력키로 했다.
구체적인 재발방지 및 자정노력 대책은 도의회 윤리특별위원 회의를 거쳐 마련키로 했다.
앞서 도 의회에서는 모두 4명의 도 의원에 대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가장 먼저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A의원은 2018년 부천시의원 재직 당시 배우자 명의로 매입한 부천 대장동 일원 273㎡가 2019년 5월 발표된 3기 신도시 대장지구에 포함돼 문제가 됐고, 민주당 B의원은 배우자와 2018년 3월 공동 매입한 용인시 묵리 일원 3800㎡ 땅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지에서 6㎞ 정도 떨어져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역시 민주당 C의원은 배우자가 2018년 11월 지인과 광주 고산2택지지구 주변 6409㎡를 매입한 후 한 달 만에 고산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고시되면서 가격이 폭등해 문제가 됐고, 국민의힘 D의원은 배우자가 2017년 11월 용인시 이동읍 천리 일대에 14개 필지 일부를 매입한 뒤 당선 이후인 2019년부터 이를 다시 쪼개 팔아 논란이 됐다.
도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도 의회 정의당 소속 이혜원·송치용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 의원 141명의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경실련경기도협의회도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전수조사위원회를 구성, 도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 개발구역에 포함된 부동산과 개발구역 인근 부동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장은 "경기도의회 윤리특위에서 도 의원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근절대책이 마련되면 강력하게 추진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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