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김씨 전남편 "병원서 아이 팔찌 끊겨있었다"
산부인과 "말도 안되는 소리"…공모 여부 수사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출산한 아이를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한 정황을 포착했다.
구미경찰서는 "석 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최근 해당 산부인과 의원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이런 내용의 단서를 확보하고 석 씨를 상대로 딸 김모 씨가 갓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를 했는지와 동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산부인과 의원 기록에서 숨진 여아의 혈액형이 A형인 것을 확인했다. 국과수 검사 결과 딸 김 씨의 혈액형은 B형(BB), 김 씨의 전 남편 홍모 씨는 AB형이기 때문에 신생아의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김 씨의 전 남편도 지난 19일 방송에 출연해 "병원에서 아이의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산 후 전 아내 김 씨가 조리원으로 안 가고 장모님(석 씨) 집으로 갔다"며 "퇴원하고 바로 육아도 석 씨한테 배울 겸 쉴 겸 석 씨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석 씨와 김 씨는 2018년 1월~3월께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석 씨가 3년 전 출산을 앞두고 '셀프 출산' 등을 검색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들을 근거로 경찰은 석 씨가 혼자 아이를 출산한 뒤, 산부인과의 신생아 혈액형 검사 전 아이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경찰이 '아이 바꿔치기'가 이뤄진 곳으로 지목한 산부인과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 관계자 등은 "아이가 바뀔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호소했다. 이어 "출산 당시 아이의 혈액형은 A형, 아이 엄마는 B형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산부인과 의원에서 당시 근무했던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긴 했지만 숨진 여아의 친부가 누군지, 딸이 낳은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경찰은 입양기관 등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석 씨와 관련된 남성들의 통화 기록과 금융 자료 등도 확인하고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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