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코로나 확진자, 반려동물 등과 접촉 피해야"
출시 앞둔 동물용 진단키트 검사…"반려견 양성 나와" 국내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경상남도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로, 이 기도원에선 24일 현재까지 108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모녀가 기르던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중 새끼 한 마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새끼 고양이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도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 사실을 지난 21일 밝혀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서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부터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염사례들은 확인되고 있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CDC는 "코로나가 박쥐 등에서 기인한 것은 알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정보가 제한됐지만 현재까지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염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 의심환자나 확진자는 반려동물, 가축을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수차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 발간한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사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개, 고양이, 호랑이, 밍크 등 6종의 동물에 걸쳐 135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종별 보고건수는 개 8개국 52건, 고양이 13개국 72건, 호랑이 1개국 7건, 사자 1개국 3건, 퓨마 1개국 1건 등이다. 밍크의 경우 7개국 321개 농장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됐다.
발생 국가로는 아시아 2개국(홍콩·일본), 유럽 11개국(벨기에·러시아·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네덜란드·덴마크·이탈리아·스웨덴·그리스), 아메리카 5개국(미국·칠레·브라질·캐나다·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총 19개국이다.
한편 국내에서 반려견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벤처기업인 프로탄바이오은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 환자가 기르던 프렌치불도그(수컷, 5살) 종의 개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견주가 격리되면서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맡겼고 19일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검사는 동물용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로 진행했다. 이 진단키트는 동물의 콧속 검체(비인두도말)로부터 코로나19 항원을 직접 검출하는 방식이다. 유전자 증폭 방식과는 달리 유전자 추출 및 증폭을 위한 별도의 장비들이 필요 없다. 가로 8㎝, 세로 2㎝ 크기의 소형 진단키트로 현장에서 동물들의 코로나19 확진을 즉각 검사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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