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친상 이후 첫 경영 행보…디자인 전략회의 주재

양동훈 / 2020-11-12 16:49: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디자인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5일 별세한 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서빙·배달·안내 등이 가능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사업부별로 디자인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이 부회장이 직접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 주재가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 제품 성능 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는 등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등 세트 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경영진은 진 리드카(Jeanne Liedtka) 버지니아대학 다든 경영대 부학장, 래리 라이퍼(Larry Leifer)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글로벌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가정에서 운동·취침·식습관 등을 관리하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로봇, 개인 맞춤형 콘텐츠 사용이 가능한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된 시제품들도 직접 체험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 디자인경영센터와 디자인 학교(SADI)를 설립하고 글로벌 디자인 거점을 확대하며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추진해왔다.

현재 서울, 샌프란시스코, 런던, 뉴델리, 베이징, 도쿄, 상파울루 등에 위치한 글로벌 디자인연구소 7곳에는 디자이너 1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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